일본 내각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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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총리 임시대리는 4일 오후 내각 총사퇴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은 1998년 7월 출범 이래 1년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후임 총리는 5일 국회에서의 지명 선거를 거쳐 선출된다.

후임 총리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사진)간사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집권 자민당이 당내 파벌간 조정을 통해 총재(총리 후보)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5일 오전 중.참의원 합동 총회를 갖고 모리 총재를 선출한 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리는 총리에 선출될 경우 전 각료를 유임하는 한편 공명당.자유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결성한 보수당과의 새 연정을 출범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총리의 의사표시가 불가능할 경우 헌법 규정에 준해 정부의 종합적 판단에 따라 내각 총사퇴를 단행할 수 있다.

한편 2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3일째 투병 중인 오부치 총리의 병세는 더욱 악화돼 위독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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