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장 첫 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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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기공식이 지난달 30일 오후 여수 신항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 박준영 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가 당초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가지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때문에 보류했던 기공식을 세계박람회 유치 결정(2007년 11월 27일) 두 돌 등에 맞춰 이번에 개최한 것이다. 박람회장 조성 공사는 지난달 중순 기존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박람회 관련 시설 부지는 총 174만㎡이다. 이번에 착공한 박람회장은 국가관·지방자치단체관·기업관·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등 13개 전시시설과 연안여객선 터미널, 야외 공연장, 스카이 타워, 해양레저관광복합시설 같은 행사지원시설이 들어설 자리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내년에 착수, 핵심시설들은 2011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국제관·주제관 등은 현상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 설계 기본을 이미 결정했다. 한국관은 ‘탄소배출 제로 시범건물’로 방향을 잡고 이달 중 공모 절차를 밟는다.

아쿠아리움은 수조를 6030t 규모로 설치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공공예산 468억원과 민자 312억원을 투입하며, 연구·교육 중심형으로 만든다.

박람회장 예정지와 사이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두고 있는 엑스포타운은 주민 이주를 위해 현재 약 70%의 협의 보상을 마쳤다. 이곳에는 행사 기간에 박람회 종사자 숙박시설로 사용할 아파트 등 2010세대를 건설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일본·중국·독일·터키·스페인 등 30개 국가와 OECD·IPCC·PEMSEA 등 3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통보해 왔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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