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격전지…재대결] 보은-옥천-영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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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미 두세 차례 맞붙은 3명의 전.현직의원과 1명의 정치신인이 맞붙고 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42).민주당 이용희(李龍熙.68).자민련 박준병(朴俊炳.65).무소속 어준선(魚浚善.63)후보가 치열한 인물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2대 朴-李, 13.14대 朴-魚, 15대 魚-李구도로 결전을 치른 적이 있다. 후보들이 오랫동안 지역관리를 해온데다 군(郡)대결양상을 보이고 있어 'JP바람' 도 결정적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게 후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첫 출전한 한나라당 沈후보는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7년째 지역구에서 무료변론 활동을 해오면서 준비해왔다. 영동 출신인 그는 60대의 다른 후보와는 달리 40대라는 점을 부각한다.

3선(9.10.12대)경력의 이용희 후보는 전국 최다출마(11번)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여당 간판을 단 그는 거리연설 때마다 "김대중 대통령을 형님으로 모신다" 고 40년 친분을 과시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선 여당의 거물 후보를 찍어달라" 고 외치고 있다.

12대부터 내리 3선을 한 朴후보도 관록(자민련 부총재.민자당 총장)과 인물론을 내세운다. 12.12사건(무죄판결 받음)으로 1996년 발이 묶여 어준선 후보에게 지역구를 넘겨준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李.朴 두 후보는 3개군 중 인구가 제일 많은 옥천 출신이다. 현역의원으로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나선 魚후보는 李.朴후보를 구정치인으로 몰아붙이며 '검증받은 경제전문가' 라고 주장한다. 보은이 고향.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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