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정책 공방] 한나라, "빈부격차 79년이후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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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은 31일 '빈부격차 심화' 를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여당의 경제회복론을 탈색시키기 위한 국가채무.국부유출론의 후속타다.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1979년 이후 계층간 소득격차가 지난해 가장 커 최악의 소득분배를 보였다" 면서 "장기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빈부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가 0.283(97년)→0. 316(98년)→0. 320(99년)으로 늘었고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소득비율이 4.49→5. 41→5. 49로 벌어졌다는 것.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었고, 주식.부동산 등 재산소득의 최상위-최하위층간 비율도 10.3(98년)→13(99년)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른 분석" 이라고 그는 밝혔다.

민주당은 "나라 망친 정당이 일시적 현상을 놓고 왜곡 해석까지 하려든다" 며 펄쩍 뛰었다.

김원길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경제회복 초기엔 고소득층의 소득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되는 데 시차가 있다" 며 "그러나 99년 하반기부터 지표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고 반박했다.

지니계수가 지난해 상반기 0.322였으나 하반기 0.319로 낮아진 것을 예로 들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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