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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원, '노랑머리' 등 성 다룬 화제작 방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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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난해 등급보류판정을 받아 영화심의에 대한 일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노랑머리' 가 케이블TV로 방송된다.

영화전문 케이블채널 캐치원(CH31)은 '노랑머리' (4월 7일 밤12시35분), '부기나이트' (3월 31일 밤10시), '크래시' (4월 1일 밤12시35분)등을 '극장 개봉 심의 문제작' 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연속 방송한다.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성에 탐닉하다 파국을 맞는 과정을 그린 '노랑머리' 는 혼음 등 파격적인 성행위 장면으로 일찍부터 논란을 예고했던 작품. 등급외전용관이 없는 국내 여건상 사실상 '개봉불가' 에 해당하는 등급보류판정을 받았지만, 논쟁으로 충분한 홍보효과를 얻은 뒤 개봉해 저예산영화로서는 상당한 흥행수입을 올렸다.

캐치원은 자체 심의를 통해 일부 장면을 편집하고, '19세이상 시청영화' 등급을 부여해 심야시간대에 방송하는 만큼 현행 케이블TV심의규정상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차례 심의보류 판정을 거쳐 지난해 개봉한 '부기나이트' 는 1970년대 미국 포르노 산업의 단면을 그린 작품. 영화말미의 노출장면은 미국관객들에게도 충격적인 반응을 낳았는데, 98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자동차 충돌사고에서 성적 충동을 얻는 이상심리를 그린 '크래시' 는 지난달 이미 한차례 캐치원에서 전파를 탔다.

캐치원측은 "별도의 시청료를 받는 채널로서 프로그램 차별화를 위해 성인물들을 확대해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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