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파주일대 방역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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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농림부는 28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가축전염병을 '의사 구제역(口蹄疫)' 으로 추정, 강도높은 방역대책을 실시키로 했다.

일본은 이와 관련, 한국의 괴질이 구제역과 관련없는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한국산 수입육류에 대한 통관보류를 밝혀 수출타격이 우려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의 입과 발에 물집이 번지면서 죽게 되는 증상이 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과 비슷하다" 며 "바이러스 분리검사 결과가 나오는 1주일 뒤면 최종 확인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수의과학검역원 등의 긴급조사반을 현지로 보내 발병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괴질이 발생한 주변 농가의 소 90마리를 도살.매립하고 인근 반경 10㎞ 지역의 소.돼지.사슴 등 7만8천여마리와 우유.사료차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만약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국내에서는 1934년 이후 66년만에 처음 발생하는 것이다. 구제역은 폐사율이 5~55%에 이르고 공기를 통해서도 급속히 전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으나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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