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전차수(田次秀.41.공대 산업 시스템 공학부)교수는 경남 진주에 마라톤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4월 1일 열리는 '제6회 진주시민 마라톤 대회' 사무국에는 전국에서 참가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대회본부측이 예상하는 참가인원을 1천여명. 이 대회는 田교수가 지난해 5월에 제자.동료 교수들과 함께 마라톤 클럽을 만들어 시작한 것으로, 불과 1년만에 전국 규모로 급성장했다. 21㎞나 10㎞코스를 달리는 이 마라톤 대회는 1~2개월마다 열린다.
제1회 대회는 동료교수와 가족.제자 등 67명이 참가했으나 지난해 11월 열린 5회대회 때는 3백여명이 참가했다. 대회 초기에는 행사비용을 田교수가 부담했지만 지금은 대기업체 등 10여곳에서 행사비를 내놓고 있다.
제자들이 해야 했던 교통통제 등 자원봉사도 진주지역 사회단체들이 맡고 있다. 대회운영도 田교수가 만든 산업시스템 공학부 마라톤 클럽이 맡다가 지금은 진주참여인권 시민연대와 공동주최하고 있다.
이 마라톤 대회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골인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기록증에 담아주는가 하면 신청을 미리 받지 않고 현장에서 접수 받는 등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참가자를 피곤하게 하는 거창한 마라톤 대회보다 가족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는 분위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가 마라톤에 빠져든 계기는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3년전 공구가 다섯 방향에서 작동하는 제어장치를 연구하던 그는 생각이 막히자 연구실을 빠져나와 무작정 달렸다. 20여분쯤 달리자 신기하게 아이디어가 떠올라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田교수는 회상했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하는데다 달리는 희열감이 뇌를 적극적인 상태로 바꿔 놓는 것 같아요. "
현재 특허출원 중인 렌즈 경계를 깎는 가공방법 등 10여가지 연구도 달리다 얻은 아이디어이다. 남강.진양호 오솔길을 달리는 마라톤 코스를 개발한 그는 진주에 국제마라톤대회를 유치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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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