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부풀려 약리성분 증대…외국 바이어 등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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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팽화홍삼 분말제품 ‘봉황’.

인삼 축제(10~19일)가 열리고 있는 충남 금산읍의 인삼종합전시관. 13일 오후 2시 이곳에서 국제인삼교역전이 열렸고, 전시 제품 중 '팽화홍삼'이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 '팽화홍삼'은 영어로 'Puffing-Treated Red Ginseng'으로 표기됐다. '퍼핑(부풀림) 처리된 홍삼'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삼이란 밭에서 채취한 4~6년생 인삼(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증기로 쪄 건조한 인삼을 말한다. 수삼보다 인체 흡수력도 좋고 소화도 잘 된다. 게다가 껍질에 축적된 유효 물질이 그대로 남아 약효가 좋다.

이런 홍삼을 다시 재래식 가마에서 폭발(팽창)시킨 것이 팽화홍삼이다. 이 가공법으로 인삼의 주요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높였다. 그리고 쓴맛과 흙냄새도 없앴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맞춘 것이다. 또 올 초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팽화홍삼을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먹인 결과 쥐의 혈당치가 뚜렷이 감소했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 6월 미국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특수한 압력과 적정 온도에서 이뤄지는 팽화홍삼 제조 공법은 이미 특허를 따낸 상태다.

팽화홍삼을 생산하는 ㈜남일농장 신봉교(52)대표는 "팽화홍삼의 연간 수출액을 연간 1000만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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