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도쿄행 항공기 증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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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오는 7월부터 항공편 좌석 부족난을 겪어왔던 일본 도쿄(東京)행 항공편이 늘어나게 됐다.

27일 건설교통부와 일본 운수성에 따르면 양국간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도쿄의 국내선 전용인 하네다(羽田)공항에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국제선 이착륙을 허용키로 했다.

그동안 도쿄행 항공편은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국제공항인 나리타(成田)공항의 슬롯(운항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편 이착륙 간격) 부족으로 증편이 중단돼 좌석난을 겪어왔었다.

나리타공항은 2002년 새 활주로를 준공할 때까지는 증편이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30% 이상 급증, 2백30여만명에 달한데다 올해에는 2백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좌석난 가중이 우려돼 왔다.

한.일노선 증편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운영돼온 하네다공항이 지난해말 새 활주로를 바닷가 방향으로 완공해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국제선 중소형 항공기 운항을 허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건교부는 일본 운수성과 하네다공항에 전세기편 운항을 개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를 정기 노선화하는 한편 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 노선도 증편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양국이 좌석난 해결에 적극적이어서 하네다공항 부근 주민들의 소음문제 반대만 거세지 않다면 7월부터 야간시간대에 도쿄행 항공편 증편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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