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 "반도체주 더 오를 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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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식의 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고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들도 생산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 중반까지는 상승하고 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테크.아펙스 등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의 주가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 차장은 지난 24일 '시장의 핵심 반도체 관련주' 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국내외 유사업체의 규모와 실적을 감안할 때 총 81조원에 달해 주가가 46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를 합병하면서 생긴 비용(2조원)과 무형자산으로 잡아 놓고 있는 연구개발비(1조2천억원)를 감안하면 3조2천억원의 기업가치 하락요인이 있어 적정주가는 3만~3만5천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남반도체 적정주가는 2만~2만5천원대로 평가됐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南권오 대리도 "삼성전자 주가는 D램 현물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 전제하고 "과거의 예로 볼 때 3월부터는 반도체 가격이 좋아지고 국내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신규 투자추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경기는 2002년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관련 주식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실적 호전 가능성이 있지만▶실적과 직결되는 전(前)공정(반도체 생산과정에서 검사이전 단계)분야가 낙후돼 있고▶후(後)공정(검사과정)분야는 핵심장비 생산이 아니어서 강력한 테마형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굿모닝증권 南대리는 "전공정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테크와 검사장비 생산회사인 미래산업.디아이 등이 반도체 관련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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