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소? 글쎄…" 北 해명에 네티즌 의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반도를 긴장시켰던 지난 9일의 양강도 폭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것이었다는 북한 당국의 해명이 흘러나왔다. 네티즌들은 일단 핵실험의 가능성이 낮아진데 안도하면서도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농반진반의 어투로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점을 제기하는 글들이 여러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발전소 짓는데 산한개를 통째로 날리는 무식한 방법으로 공사한다? "(아이디 jnsohn) "북한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대로 무식한 놈들이구만-_- 댐하나 짓는다고 산 하나를 그따구로 날려멱다니-_-;;"(아이디 nblast83) "산악 폭파에 버섯구름폭탄을 쓰나보네"(아이디 yobayoba를) "왜 밤에 햇때????"(아이디 niliria80)등의 글들이 그같은 예다. 북한의 주장대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사였다면 왜 심야에 진행되었는지, 버섯구름이 관측될만큼 대규모여야 하는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예 북측의 주장을 희화화하는 댓글도 등장하고 있다. "김정일이 에네르기파라도 한번 쏜건가ㅡㅡㅋ "(아이디 firlim ) "도대체 월매나 큰 수력 발전소이길래 버섯구름이... 그 발전소 이름 난 알지. 광폭(廣爆)수력발전소" (아이디 creamsohn) 등이다.

한편에서는 적어도 이번 사건이 용천역 폭발사고처럼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재난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휴~천만다행이다 안 그럼 또 퍼 줘야 하는데 잘된기다 "(아이디 ry1026)라는 글이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는 폐쇄된 북한사회의 특징을 감안, 이번 해명을 100%신뢰하기 보다는 좀 더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반응들이 많다. 네티즌 송달웅씨는 인터넷 중앙일보에 올린 글에서 " 완전히 베일에 쌓이 나라 북한, 그곳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아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추측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빠르면 오늘 중 공사현장이 북한을 방문중인 서방외교관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양강도 폭발의 수수께끼가 과연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풀리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디지털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