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형기씨 등 4명, 미국 '학생기업가 정상회담'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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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의 벤처 열기와 우리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을 잘 알리고 오겠습니다. "

내달 4~9일 미국서 열리는 '학생 기업가 정상회담' 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의 정형기(鄭形基.26)씨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 회담은 실리콘 밸리 근처에 있는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것으로 이번이 첫번째. 스탠퍼드대 재학생 20여명과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의 명문대생 20여명이 참여한다. 우리 대표로는 정씨를 비롯, 과학기술원생 4명이 참가한다.

"벤처협회 회장인 이민화(메디슨 대표)선배를 비롯, 벤처캐피탈의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 해 어느 정도 자신감은 갖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활동을 벌이고 돌아오겠습니다. "

스탠퍼드대가 이번 회담을 계획한 것은 기술 중심의 미래 산업의 주역이 바로 학생이기 때문. 스탠포드대측은 기업 가정신.기술지향의 식견.영어 구사력 등을 자격 요건으로 이번 회담 참가학생들을 선발했다.

주최측의 존 우씨는 "회담 자체가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어 줄 것" 이라며 "미래 기업활동의 주역들이 미리 만나 세계화 마인드를 갖고 장차 협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학생 대표들은 실리콘 밸리를 방문, Garage.com의 대표(가이 가와사키)와 야후 간부 등과 토론도 갖는다. 또 '실리콘 밸리와 아시아' 를 주제로 스탠퍼드대 교수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대표단의 최필순(崔弼淳.24)씨는 "수년전부터 인터넷상에서 경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정보를 주고 받았다" 면서 "이번 회담 결과와 느낀 바를 곧 정리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 고 말했다.

대덕단지〓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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