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만원 골프 퍼터…조폭 두목에 상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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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다이아몬드와 금을 이용해 수공으로 만든 6700만원짜리 '황금 골프 퍼터'가 재판 선처 및 수사 무마 청탁 로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1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S파 두목 김모씨는 1999년 7월 동업자인 H나이트클럽 K사장(구속)의 소개로 만난 건설업자 정모씨에게서 현금 2000만원과 함께 황금 퍼터를 받았다.

일본에서 수공으로 제작한 이 퍼터는 11㎝ 길이의 헤드 전체가 18K 덩어리였고, 헤드 윗부분에 0.3~0.5캐럿의 다이아몬드 다섯개가 박혀 있다. 수사 관계자는 "시가 6700만원(일화 670만엔)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퍼터는 순수한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로비용으로 보고 있다.

조강수 기자

***바로잡습니다.

9월 14일자 8면 '6700만원 골프 퍼터'기사에서 '헤드 전체가 18K로 도금됐고'를 '헤드 전체가 18K 덩어리였고'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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