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인 '팔자' 쏟아져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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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오름세로 출발, 한때 87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이 팔자 물량을 쏟아내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5.06포인트(0.59%) 떨어진 850.51로 마감됐다.

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투자신탁에 환매요구가 몰릴 것을 우려한 경계매물이 지수가 오를 때마다 찬물을 끼얹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위축돼 거래량이 2억주를 간신히 넘었고 거래대금도 2조5천여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 주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현대전자가 각각 9천원.1천4백원 올라 지수의 급격한 하락을 막았다.

현대전자는 8백79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전력.삼성항공.LG전자.LG화학.대우중공업 등 중가 우량주들도 올라 지수를 떠받치는 데 기여했다.

호재가 부각된 중소형주의 각개 약진도 돋보였다.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을 발표한 한솔, 경영정상화가 기대되는 고합,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태양금속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골드뱅크의 자회사인 골드금고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지난 주말 매기가 살아나며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동원증권이 1천원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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