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따라 잡자"…공공기관, 사후 만족 확인제 등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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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공공기관들 사이에 '행정의 질' 개선을 위한 교육과 민간기업 벤치마킹 붐이 일고있다.

철도청은 정부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 의왕시 철도경영연수원에 '서비스 아카데미' 를 개설, 오는 7월부터 직원 교육용으로 운영한다. 운영 책임을 민간전문가에게 맡길 아카데미에는 역할연기실.전화모니터링실 등 친절서비스 교육을 위한 첨단 시설이 갖춰진다.

철도청 관계자는 "민간 기관에 위탁할 경우 비용이 만만찮아 자체 서비스 교육기관을 설립키로 했다" 며 "앞으로 민간기업에도 시설을 개방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올 상반기에 총 10차례에 걸쳐 벤처기업과 대기업관계자, 연구원 등을 초청해 직원들과 만나는 '소그룹 미팅' 을 연다.

또 산림청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용인 삼성에버랜드에서 본청과 산하기관 민원 담당자 92명을 대상으로 각각 1박2일 과정의 '친절 서비스 마인드 정착을 위한 위탁교육' 을 실시했다.

관세청도 가전.보험업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후만족도 확인제도' (Happy Call)를 이달초부터 일선세관.민원창구.국제우편물 취급창구 등에서 운영,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는 지난달 22일부터 3박4일간 대전 유성구 덕명동 삼성화재연수원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 80명을 대상으로 민간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에서 공무원들은 김종구 한국조직발전연구원장 등 민간인 전문가 6명으로부터 '조직관리 리더십 훈련' 등을 교육받았다.

대전시내 구(舊)시가지에 있는 대전 동구는 중구와 함께 둔산 신시가지개발등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자치단체.

이에 따라 구청측은 지역내 '재래시장 활성화' 를 올해 구정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로 삼고 최근 구청 공무원과 시장 상인 등 50여명으로 '선진시장벤치마킹단' 을 구성, 하루 일정으로 서울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성공사례를 견학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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