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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내년엔 2~2.5% 성장 예상 … 한국 석유·의료 기업 진출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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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올해 초까지 카자흐스탄 경제는 심하게 흔들렸다. 국가부도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카자흐 정부의 과감한 재정 투입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 덕분에 요즘 경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직속 전략연구소의 경제 분야 최고책임자인 레일라 무자파로바(43·사진) 부소장을 만나 카자흐 경제 상황과 한국 기업에 바라는 바를 들어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2%에 그쳤다.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 언제쯤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보나.

“올 1~9월 전년 동기비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엔 1% 성장이 예상된다. 3분기에 바닥을 친 뒤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한 것이다. 내년엔 연간 2~2.5%, 2011년엔 3~4%, 2012년엔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

-카자흐 중앙은행에 따르면 2008년 말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20.4% 급락했다. 언제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까.

“이미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알마티의 아파트 거래가격을 보면 7월 초 ㎡당 1500달러 정도였던 게 11월 초엔 1650달러로 올랐다.”

-올해 초 텡게화의 평가절하 조치를 취했다. 추가 평가절하가 있나.

“외부의 많은 전문가가 2차 평가절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텡게화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정부가 텡게화 가치가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

-한국의 카자흐 자원 개발 사업은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카자흐 정부가 자원 개발 사업 제안을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제시했으나 한국 측이 결정을 늦추거나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근 인도의 카자흐 자원사업 진출은 괄목할 만하다. 인도 측이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하이빌·우림건설 등 한국 건설회사들이 분양 부진과 자금 조달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자흐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은 없나.

“카자흐에 진출한 많은 외국 건설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을 위한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정부 차원에서 건설회사 지원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

-한국 기업에 추천할 만한 투자 분야를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석유정제, 식품 진공포장, 의료 관광 및 병원 설립 등이 양국이 합작하기에 유리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석유 가공, 원자력발전소 건설, 육류 처리, 광물 생산 등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바람직해 보인다.”

국내 주요 참여 기업 및 단체

▶ 기업=국민은행 경남에너지 도화종합기술공사 동성ENG 동원시스템즈 동은ATS 범양건영 보끄레머천다이징 삼부토건 스페이스설계 쌍용건설 신한은행 엘드건설 한국야쿠르트 한단정보통신 한라산업개발 한화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 혜인식품(네네치킨) 휴먼텍 3Z C&B컨설팅 DKC GS건설 ‘HS DGK’ ‘Inter ID’ KTC LG상사 LHE Seentec SK건설 SK네트웍스

▶ 단체=대한상공회의소 지식경제부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양대 해외건설협회 현대경제연구원

◆ 특별취재팀:알마티(카자흐스탄)=차진용·유철종·염태정 기자,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김영진·김연규 교수,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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