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까지 신지애에게 1타 뒤졌던 오초아는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버디 8, 보기 3개)를 몰아치며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신지애는 마지막 날 1타를 까먹은 탓에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오초아는 기적 같은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점 차로 신지애를 따돌렸다. 오초아는 또 올 시즌 평균 타수 70.16타로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오초아는 공식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펼치면서 신지애의 스코어를 눈여겨봤다. 그러나 내가 우승하면 신지애의 성적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17번 홀 더블보기 위기에서 보기로 막은 것은 내가 봐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여러모로 힘든 해였다. 그렇지만 내가 여전히 넘버1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장에는 오초아의 약혼자인 아에로멕시코 항공의 안드레스 코네사 회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초아는 12월 초 코네사 회장과 결혼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