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인터넷 한꺼번에 진출 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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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케이블TV 전송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대기업은 여럿이다. 현재 CJ와 SK그룹도 케이블TV 전송업체(SO)를 인수하는 방안을 깊숙이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SO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케이블TV망으로 방송과 통신 산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SO와 제휴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SO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CJ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케이블TV 전송업체인 경기방송은 요즘 상한가다. 경기도 일산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 3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경기방송의 호가는 무려 2400억원. 가입자 1인당 80만원꼴인 셈이다.

SK그룹도 서울 지역 케이블TV전송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한 케이블TV 전송업체와 인수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 통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50여개 SO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통신망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SO망을 통해 전화와 인터넷.방송을 한꺼번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이 방송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케이블TV여서 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며 "여기다가 세계적인 미디어 산업의 추세 역시 다(多) 채널.유료방송인 점도 케이블TV 전송업체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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