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2010년 주가 전망: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600~4500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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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2009년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투자와 소비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수출감소에 따른 악영향을 극복하고 “V”자형 경기회복세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공공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민간의 부동산투자도 강한 회복세를 타고 있습니다. 동시에 민간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가전 등과 같은 내구재소비도 강한 증가세를 보였답니다.

향후 일정기간 동안 정책주도의 경기회복세가 경제성장을 이끌겠지만, 이후에는 자율적인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투자, 특히 부동산투자는 빠른 증가세를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2010년 세계경제는 회복국면에 들어가 중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주도의 투자효과는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둔화돼 성장세가 위축되겠지만, 수출과 부동산산업이 정부투자를 대체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익: 경제의 자율성 회복, 물가 상승으로 기업이익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물가상승 초기에 제조업체의 이익은 회복세를 탑니다. 은행의 실적도 2009년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답니다. 상업은행의 부실대출은 2자리수로 떨어져 2010년 실적전망은 낙관적이랍니다. 2010년 A증시의 순이익 증가율은 21%~2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에 순이익은 22%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효과로 업종별 실적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입니다. 2010년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고른 증가세가 예상됩니다.

유동성: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과 통화정책 효과로 신규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M1, M2증가율이 모두 사상 최대인 30%에 달했습니다. 향후 신규대출을 억제할 것으로 보여 평년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물가상승과 위안화의 절상이 예상돼 “정기예금 이탈”과 “핫머니”의 유입으로 A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정책: 8% 성장률 목표가 달성된 이후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대외적으로 미국정부가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국제상품가격이 급등할 경우 중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적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경우엔 지준율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전략이 펼쳐지더라도 A증시의 상승기조는 회손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비유통주: 2010년말 A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전체의 90% 수준으로 기본적으로 비유통주는 완전유통주식이 될 전망입니다. 비유통주 감소로 더 이상 높은 PER은 적용 받기가 어려워 중국물 프레미엄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IPO와 유상증자 압력: 차스닥과 레드칩의 재상장으로 A증시는 공급물량압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2010년 A증시의 월평균 직접금융시장 공급물량은 400억 위안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4800억 위안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2010년에는 대차거래와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이지만, 단기적으로 A증시의 주가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600~4500P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2010년 예상 PER은 15.6배에서 27.1배 수준입니다. 경기회복과 출구전략이 속에 상반기에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 조정국면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전략 : 내년 주가에 영향을 줄 재료는 실적호전, 정책호재, 물가상승과 위안화 절상, 내수경기 활황과 수출경기 회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혜업종으로는 은행, 자동차, 보험, 기계, 통신, 백화점, 음식료, 부동산 등입니다.

경기회복추세가 뚜렷해 짐에 따라 미뤄왔던 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마찰과 보호무역환경 속에 새로운 성장전략인 저탄소경제, 바이오제약, 사물인터넷 등에 정부의 자금지원과 정책지원이 강화될 것입니다. 또한 상하이 세계박람회와 디지니랜드 개발로 상하이소재기업의 부상이 예상되는 등 다양한 테마주들이 투자기회가 가져다 줄 것입니다.

주목해볼 가치주 10선으로는 초상은행, 중국태평양보험, 중신증권, 금융가, 중국중치, 쉬공기계, 시산석탄전력, 마안산철강, 중신통신, 상하이공항이 있습니다. 성장주 10선으로는 베이징은행, 화예부동산, 산지우제약, 진파과학기술, 신안, 둥소프트그룹, 핑가오전기, 상하이건공, 진장, 신세계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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