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吳미희(30.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지난 2일 아들(5)을 시내 Y유치원에 입학시켰다.
그러나 吳씨는 유치원측이 1년치 점심값을 미리 납부해 달라고 요구해 등록금을 포함 50여만원을 마련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吳씨는 "점심값은 매달 납부해도 되는데 유치원측이 1년치를 미리 내라는 이유를 모르겠다" 고 말했다.
최근 전주시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학부모들에게 중식비 1년치와 6개월분의 학용품을 미리 가져오도록 요구해 말썽을 빚고 있다.
A유치원도 학부모들에게 점심값(매월 4만원)1년치 48만원과 입학금을 함께 납부해 줄 것을 요구했다.
B유치원은 점심값은 물론 원생들이 사용할 학용품 6개월치를 미리 가져오도록 했다.
C유치원은 사정이 이보다 더해 어린이들을 가르치는데 필요치 않은 화장지 등 생활용품 6개월치를 한꺼번에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 때문에 등록금을 포함해 50만원이 넘는 목돈을 마련하느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부 黃모(29.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씨는 "넉넉지도 못한 집안 입학금에 1년치 점심값까지 한꺼번에 내려니 애를 먹고 있다" 며 "유치원측이 분할 납부토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들은 "점심값을 달마다 납부할 경우 학부모들이 번거로울 것 같아 한꺼번에 미리 내달라고 했'고, 학용품은 원생이 중도에 그만둘 경우 쓰다 남은 것을 돌려준'다" 고 해명했다.
전주〓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