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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통해 사이버쇼핑 배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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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다음달부터 사이버상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동네 슈퍼마켓을 통해 배달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상에서 주문한 물건을 받아본 뒤 결제하는 게 가능해진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7일 사이버쇼핑몰인 알짜마트닷컴(http://www.alzzamart.com)과 제휴, 인터넷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측은 절반씩 지분을 출자해 자본금 13억원의 물류회사인 '코사알짜' 를 이날 설립하고 내달 말까지 신설 법인의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연합회는 산하 회원사 가운데 우선 4백여개를 선정, 다음달부터 사이버몰의 배달 일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배달망을 2천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짜마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인터넷 상에서 결제하지 않아도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반품을 원할 경우에는 해당 지역 슈퍼마켓에서 처리하면 된다.

다만 냉장고 등 슈퍼마켓에서 배달이 어려운 품목은 코사알짜가 2.5t트럭 50대를 이용해 직배송한다.

연합회 배무환 기획실 차장은 "전국 4만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배달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상권을 고려해 배달망을 구성할 계획" 이라며 "서울.수도권 지역 1천곳을 비롯, 전국에 2천여곳의 배달망을 갖추면 충분히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달망에 참여한 슈퍼마켓은 배달물건 가격 중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게 된다" 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인터넷 업체인 롯데닷컴(http://www.lotte.com)도 전국 1천여 세븐일레븐(편의점)과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를 배달망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배달망 확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쇼핑몰을 연 알짜마트닷컴은 서적.음반류를 비롯, 의류.완구.생필품.청과 등 6만여종의 제품을 취급하는 벤처기업이다.

연합회는 코사알짜가 연합회 산하 38개 지역조합의 공동 구매 및 배송 업무도 맡기로 해 슈퍼마켓의 납품 단가를 낮추고 재고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수퍼마켓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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