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 10만t 지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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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정부는 7일 북한에 쌀 10만t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7년 이래 네번째다.

일본 정부는 또 다음달 초 평양에서 북한과 수교교섭 본회담을 갖는 한편 오는 13일 베이징(北京)에서 적십자회담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2년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로 중단된 북.일 수교 본회담은 8년 만에 재개된다.

2차 본회담은 도쿄(東京)에서, 3차부터는 베이징 또는 제3국에서 열리게 된다.

양측은 본회담 의제를 과거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관할지역이 포함된 기본문제, 북한의 대일 청구권과 관련된 경제문제, 국제문제, 기타문제 등 네 개로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은 발표문에서 "북.일 수교 본회담 재개는 전후(戰後) 비정상적인 양국 관계를 바로잡고 여러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의 긴장완화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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