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입학사정관제가 대학 입시는 물론이고 특목중·고 입시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전형을 실시한 학교들이 있고,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대원외고를 비롯한 여러 외고들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전형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시험점수 위주로 선발했던 입시 제도를 벗어나 점수뿐 아니라, 학생의 창의력과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제도다. 전형방법은 크게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서류평가는 학생의 우수성을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은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의 인성·사고력·문제 해결능력 등 잠재력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꿈과 목표, 조기에 정할수록 유리하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우선 적성을 고려해 진로나 목표를 조기에 설정할 것을 권한다. 중학교 2학년까지는 내신관리를 하면서 진로와 관계있는 실적을 쌓고, 중학교 3학년부터 목표로 삼고 있는 학교의 입시전형에 맞춰 실전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장기간 쌓아온 학업성적과 더불어 학생의 우수성,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결과물’을 중요시한다. 쉽게,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것보다 오랫동안 노력해 온 실적일수록 감동을 주게 마련이다. 도달하고자 하는 꿈이나 장래의 목표가 진로 및 적성과 일관성 있게 연관돼 있는 것이 좋다.
특정 과목에서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모든 입시에서 좋은 내신 성적은 기본이다. 특목고 입시에서도 내신성적이 기본적인 평가항목으로 비중 있게 활용되므로 한 시도 소홀히 관리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중학교 2학년, 3학년 성적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데,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향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과목별 반영 비중이 높은 국·영·수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관리하면서특정 교과목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실력을 증명할 수도 있다. 가령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은 실험일지 모음집을, 영문학도를 꿈꾸는 학생은 꾸준히 써온 영어 소설이라든가 시 모음 등이 될 수 있다. 정부 부처,시·도, 대학 등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 입상 실적도 특정 분야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척도다.
뛰어난 영어 실력은 든든한 조건 중 하나
성적이 우수하고 동아리·교내 특별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 미래 목표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 학생, 교내외 행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은 특목고 지원에 유리하다. 목표에 맞게 일관성 있게 진행해 왔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 활동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영어 능력도 중요하다. 최근 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 폐지방침을 밝힌 대원외고 최원호 교장은 “학생기록부 등을 통해 학생의 영어기초실력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입학전형에서 직접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영어·외국어 실력과 관련된 학업실적이나 글로벌 활동 등의 실적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에서 탄탄한 기초를 갖춘 학생이라면 영어 실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혹은 자신감을 높이는 의미에서 인증시험 실적에 도전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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