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빗 의장, 벤쳐=성공은 그릇된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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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아서 레빗 의장은 6일 보스턴 신경제 토론회의 강연에서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카지노식 주식투자' 에 대해 경고했다.

레빗 의장은 "모든 벤처기업이 성공한다는 그릇된 생각이나 투자분석가의 잘못된 조언에 따라 믿을만한 실적이 없는 기업에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수 기업들이 아직 여러가지로 여건이 미흡한 상태에서 상장을 하고 있고 상장된 이후에도 제대로 경영할 능력이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같은 투기시대에는 올바른 정보와 잘못된 정보, 객관성과 편견 사이의 구별이 모호한데다 많은 투자분석가들이 기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올바른 투자자문을 하지 못한다" 며 "부화뇌동에서 벗어나 원칙있고 균형있는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 말했다.

레빗 의장은 또 "부채수준이 주식시장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앞지르고 있어 과도한 신용투자는 엄청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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