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 배구 연내 출범" 구단간 합의 마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프로 배구 출범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연내에 프로 리그가 시작될 전망이다.

엄한주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는 12일 "각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VL) 창립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를 마쳤다"며 "9월 말까지 초대 총재를 뽑고 연내에 프로 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 리그 범위에 대해선 "일단 V-투어에 참여했던 남자 6개팀과 여자 5개팀으로 출범하되 KVL 주도하에 신생팀 창단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팀이 연고지를 정하고 여자팀의 경기를 함께 치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간에 이견을 보였던 신인선수 수급은 자유계약방식보다는 드래프트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로농구연맹이 채택하고 있는 드래프트제는 전년도 하위팀에 우수선수 선발권을 준다. 엄 이사는 "올해 신인의 경우 남자는 입단 4년, 여자는 6년 뒤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입단 5년이 지난 기존 선수들에게도 FA자격을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KVL 창립은 지난 6월 각 실업팀 단장들이 위원이 된 창립추진위가 발족하면서 가시화됐다. 현재 사무국장 직무대행이 선임돼 사옥 계약 등 실무를 진행 중이다.

상무는 가맹비 없이 초대팀으로 합류한다. 추진위 측은 또 프로 배구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국제배구협회(FIVB)의 규정과 조금 다른 '로컬 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때까지 점수로 승패를 정한다든지, 농구의 3점슛처럼 일정 거리 바깥의 백어택 스파이크에 보너스 점수를 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