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한국자산관리공사(옛 성업공사)와 공동으로 외국인 합작 투자 1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벌처펀드)를 설립했다.
산업자원부는 7일 리먼 브러더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GKI코리아와 자산관리공사가 50대50 비율로 납입자본금 30억원의 캠코-엘비(KAMCO-LB)인베스터㈜를 설립,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6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이 회사는 총 2억7천만달러(한화 3천2백40억원 상당)를 투자해 부실 채권.자산과 부실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캠코-엘비 인베스터㈜는 앞으로 ▶부실채권 매입(35%)▶부실자산 매입(35%)▶부실기업인수(30%)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24개국에 8천여명의 직원을 보유, 투자은행업무와 기업인수합병.금융자문.부실자산의 평가.매입.관리.매각 등 업무를 수행하는 다국적 투자은행이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해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와 기업구조조정조합 가운데 12개 전문회사와 4개 조합이 지난 1월말 현재 총 97건, 3천1백17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투자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유형별로는 직접적 구조조정 방법에 해당하는 주식인수가 1천6백70억원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고 간접적인 방법인 자산.채권매입이 1천3백58억원으로 43.6%를 차지, 기업 인수.합병(M&A)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