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상훈 첫 등판서 뜨거운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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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갈기머리'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뼈아픈 홈런 1개를 맞았다.

이상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 - 8로 뒤진 8회말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 삼진 1개를 잡아냈으나 트윈스의 세번째 포수 매트 르크로이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미국 진출 이후 첫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 였을 뿐 이상훈의 피칭은 메이저리그 신인답지 않게 대담했다.

이상훈은 첫번째 타자 오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9번 르크로이에게 볼카운트 1 - 1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상훈은 후속 1번 제닝스를 1루수 땅볼, 2번 맥스웰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상훈은 7일 오전 3시5분 포트샬럿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두번째 등판한다.

한편 이상훈에 앞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스는 1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선방, 이상훈·조진호·김선우 등과 겨룰 메이저리그 잔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드삭스는 트윈스에 3-9로 패했다. 1회초 트윈스 선발 브래드 래드키를 두들겨 3점을 선취했던 레드삭스는 선발 팀 웨이크필드가 1회말 4실점하며 무너졌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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