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CW사 홍콩텔레콤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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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홍콩텔레콤(HKT)이 홍콩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에 인수됐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홍콩재벌 리카싱의 둘째 아들 리처드 리(33)와 리콴유(李光耀)싱가포르 선임장관(전 총리)의 차남 리셴양(42)의 경쟁▶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코프의 뒤늦은 참여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HKT 인수전은 리처드 리의 승리로 끝났다.

리처드 리의 PCCW는 리셴양이 사장으로 있는 싱가포르 국영통신사 싱텔의 막판 총력전을 물리치고 3백81억달러에 HKT를 인수했다.

HKT 주주들은 ▶주당 PCCW 1.1주를 받거나▶PCCW 0.71주에 현금 7.23홍콩달러를 받게 된다.

9개월 전 출범한 PCCW가 한때 뉴스코프까지 가세했던 싱텔을 물리친 데는 HKT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정부가 적극 지원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PCCW의 현금 지불규모가 훨씬 컸던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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