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정당 청산 몸불리기 총력"-민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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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국민당(가칭)은 28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최고위원에 내정된 창당준비위 부위원장들은 대부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모두가 최일선에서 뛰고, 이들이 승리해 돌아와야 교섭단체 구성 여부 등 당의 미래가 좌우된다" 고 조순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아직까지 지역구 출마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 역시 경북칠곡과 대구를 놓고 조만간 지역구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국당은 이날 창당발기인대회 이후 조직책 26명을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법정 지구당(23개)구성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지역인 부산에는 서구 김광일.사상 신상우(辛相佑).연제 이기택(李基澤).사하갑 최광(崔洸)씨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동구 서훈(徐勳).경북구미 김윤환.경남 고성통영은 이청수(李淸水)씨 등이 맡았다.

민국당 관계자는 부산사하의 경우 "민주당에서 탈당한 서석재(徐錫宰)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으나 이를 무시하고 崔전장관을 출마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주변에선 "YS 의중이 아니냐" 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국당은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과 선명성 경쟁을 벌여 '보다 확실히 DJ와 투쟁할 수 있는 야당' 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뒤 그 바람을 수도권을 향해 북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국당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로는 효과적인 대여 투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제대로 알리는데 우리 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 며 "YS의 지원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수호.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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