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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에 걸맞게!” 아산신도시 입주자들 생활불편 개선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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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아산 신도시. 그러나 교육시설이 부족하고 치안, 복지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 불만이 터져나왔다. 생활 여건 개선 목소리도 높았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신도시 사업본부에서는 아산신도시 1단계(367만㎡) 지역에 입주한 4개 단지(3529가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 공동대표와 아산시, 아산경찰서, 아산교육청, 토지주택공사,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이미 입주한 1·3·7·8블럭 입주자대표회의(1단지 이동근 회장, 3단지 송병훈 회장, 7단지 권희태 회장, 8단지 이강훈 회장)와 입주를 앞두고 있는 2·4블럭, 5·6·11블럭, Y-CITY 입주자 등이 결성한 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날 입주민 대표들은 “아산신도시는 명품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입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행정·교통·교육·치안 등 주민으로써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가 있는데도 복지의 사각지대로 전략하고 있다”며 “연합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2년 내 입주할 아파트 주민까지 포함하면 8000가구에 달하는 데 초등학교는 고작 한 곳만 개교됐다”며 학교의 조기 개교를 요구했다. 또“장항선과 KTX 고속열차 소음 피해가 크다”며 방음벽 설치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촉구했다.

생활여건 개선 민원이 쏟아졌다. 신도시 주변의 양계장 분뇨로 인해 악취가 나고 건축현장 소음·먼지로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치안 확보를 위해 임시파출소를 운영해 줄 것과 신도시 내 버스 증차,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구했다. 행정지원과 관련해선 신도시 내 민원창구 개설과 마을회관·도서관 등 주민 복지시설 설치를 주장했다.

기타 민원 사항으론 ▶장재초교 조속 개교 ▶월봉중 옆 와이시티 초교 개교 ▶1·3단지 안전통학로 확보를 위한 연화초교 후문 설치 ▶신도시 내 보행로 조경수 추가 식재 ▶신방지구 폐수 등 악취 방지 ▶광고시설물 규격 설립과 행정지도 ▶경찰관 상주 근무와 경찰서 조기 개소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아산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측은“아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불편사항을 줄여 나가겠다”는 말했다.

글=조한필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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