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혁파 소브차크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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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러시아의 아나톨리 소브차크 전(前)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이 20일 러시아 북서쪽 칼리닌그라드의 스베틀로고르스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62세.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소브차크는 1980년대말부터 러시아 민주개혁파의 거물로 명성을 쌓아왔다.

91년 당시 '레닌그라드' 로 불리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시장에 선출돼 소련 붕괴 이후에도 시장에 재임했으나 96년 재선에 실패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 겸 총리를 정계에 입문시킨 인물로서 최근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아왔다.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경영법 교수 출신인 소브차크는 이 학교 조교시절에 법학도였던 푸틴과 첫 인연을 맺었다.

90년부터 푸틴을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등 각별히 신임했으며 94년에는 그를 부시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지병인 심장병으로 고생해온 소브차크는 사망 당시 이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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