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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유림초등교 급식 '흑자'운영으로 무료 제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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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북 경주시 유림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달 들어 자녀 급식비 부담을 덜고 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지난 9일부터 봄방학에 들어가는 오는 22일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급식을 하기 때문.

전교생 2천5백여명의 학부모들이 각각 1만3천여원씩 모두 3천여만원의 급식비를 내지 않게 된 것은 이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학교급식이 '흑자' 를 낸 결과다.

지난해 9월 2학기부터 학생 1인당 한끼 1천4백30원의 급식비를 받아 식품업체에 지불하고 남은 이월금이 3천6백여만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월 재료구입비가 남게 돼 학부모들이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 나머지 6백여만원은 새 학기로 이월된다.

흑자경영은 급식에 들어가는 식품재료를 공개경쟁입찰로 구입한 덕분이다.

입찰과정에서 업체간 경쟁으로 학교측이 제시한 예정가보다 4백만~5백만원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 학교 행정실장 도진우(都晉宇.53)씨는 "공개경쟁입찰로 재료 구입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며 "음식재료의 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학부모 李모(40)씨는 "위생문제 등 말썽많은 급식을 잘 운영해 학부모 부담까지 덜어줘 고맙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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