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연설서 한국 누락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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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이 9일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우방을 열거하며 한국을 누락한 데 대해 사과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통화에서 "이는 전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미국은 한국의 기여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후 7시45분부터 10분간 한 통화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사과하기 위해 라이스 보좌관이 요청해 이뤄졌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40개, 이라크에서 30개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했다"며 "영국.폴란드.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덴마크.엘살바도르.호주와 그 밖의 동맹국들은 모든 미국인의 존경을 받아야지 한 정치인의 조소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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