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 “아프간 파병지 파르완주가 적합”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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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예정인 지방재건팀(PRT)과 보호 병력의 활동 지역에 대해 “미국 공군 바그람 기지가 위치한 파르완주(州)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파르완주는 바그람 기지와 연계해 활동할 수 있고 가장 치안이 안전한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는 파르완주의 PRT 운영을 미국으로부터 인계받아 한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유 장관은 “장소가 결정되면 민간인·(군)병력·경찰 파견 규모 등이 정해진다”며 “파병 동의안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4월, 늦어도 5∼6월에는 PRT 요원 및 보호 병력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병 동의안은 12월 중 제출될 전망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국방부·합참·경찰 등 정부 합동실사단은 12일부터 17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파르완·바미얀주 등을 방문해 한국 주도의 PRT 설치에 대비한 현지 조사를 벌였다고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는 실사단 방문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외교안보조정회의에서 PRT 지역 및 파견 규모와 활동 범위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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