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층 이하의 건물에는 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돗물이 곧바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14일 물탱크 관리 소홀에 따른 녹물 발생과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저층 건물에는 수돗물을 직접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압을 이용해 지하 저수조와 옥상 물탱크를 전혀 거치지 않거나 ▶지하 저수조만 생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이에 따라 서울 5백22개동(洞)중 관악구 신림4동, 파구 잠실1동 등 3백29개동은 건물내 수도배관이 문제가 없을 경우 이달부터 수돗물 직접 공급이 가능하다.
직급수(直給水)와 시설 개보수 여부는 서울시 수도사업소(02-390-7364~6)에서 안내한다.
수돗물을 직접 공급하게 되면 4층 건물의 경우 물탱크 청소비 등 연 1백90만원 가량이 절약된다.
한편 서울시는 수압을 높이고 물탱크 저장 기능을 대신할 배수지 23개소(1백25만t 저장 규모)를 올해 추가 건설할 방침이다.
배수지가 늘어나게 되면 수요에 따른 수돗물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게 된다.
또 서울시는 수질 개선을 위해 3월부터 남대문, 명동 등의 낡은 수도관 4백㎞를 정비하고 2005년까지 3천1백78㎞의 노후 상수관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강북 정수장에도 냄새.유해물질을 흡수하는 분말활성탄 자동투입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수질 검사항목도 현재의 81개에서 86개 항목으로 늘리고 1년에 2회씩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