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고속도 남동 입체교차로 톨게이트 설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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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도로공사가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입구에 새로운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면서 통행료 징수를 위한 톨게이트를 설치하려하자 공단에 입주한 3천여 중소기업들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운영중인 남동인터체인지(평면교차로)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남동공단 입구에 남동로와 연결되는 입체교차로를 내년 10월까지 건설키로하고 지난해 8월부터 공사중이다.

이곳 남동인터체인지는 남동공단으로 다니는 물류차량을 비롯해 인천의 송도유원지.연수지구 방면으로 가는 하루 평균 5만여대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새 입체교차로 준공과 동시에 남동인터체인지를 폐쇄시키고 이곳을 통행하는 모든 차량이 입체교차로를 이용, 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제는 입체교차로에 톨게이트가 설치되면 인천시내와 남동공단에서 서창.월곶 인테체인지로 진출하는 모든 차량들이 통행료를 부담하게 된다는 것.

주민 김승룡(45.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톨게이트를 설치해 통행료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체계를 개방식에서 폐쇄식으로 변경하면서 이 입체교차로에도 톨게이트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현재 주민반대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며 "주민이나 인근 기업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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