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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최재봉은 최근에는 희귀한(?)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다.

그의 가정 형편이나 기질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최는 1994년 연습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으나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로 재기에 성공했다.

수원 수성중 2년이던 95년 최연소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96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천5백m.3천m에서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경신, 주목받기 시작했다.

97년에는 5백m.1천5백m에서 세계주니어 신기록, 3천m.5천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제갈성렬(삼성화재).이규혁(고려대)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한때 장거리로 외도를 하기도 했으나 98년 5월 단거리로 복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강원 겨울아시안게임 1천m.1천5백m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고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5백m에서는 35초32로 골인해 한국신기록을 0초42 앞당겼다. 1m77㎝.79㎏의 이상적인 체격에 막판스퍼트가 뛰어난 최는 기술과 근성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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