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실적호전 12종목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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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우증권은 8일 경기가 나빠지는 가운데서도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12개를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올 하반기와 2005년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선정된 기업은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한진중공업.대한항공.신한지주.소디프신소재.광전자.대구은행 등이다.

은행.항공.이동통신 등 내수 관련주들이 주류를 이룬 반면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는 한곳도 없다.

하반기 이후 IT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LG텔레콤은 2005년 영업이익증가율(2004년 대비)이 101.3%로 추정돼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8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2만5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은 6만7000명이 순증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1% 증가할 경우 2005년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36%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실적 호전 종목 2위와 4위로 꼽혔다. 항공사의 발목을 잡았던 유가가 하향 안정 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제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은행 관련주도 3개가 포함돼 있다. 신용불량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데다 콜금리 인하의 혜택을 크게 볼 것이란 기대에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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