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경쟁력이다] 기술력으로 입주 심사 '엄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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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테크노파크는 1999년 포항시와 포스코.포항공대가 테크노파크사업 추진본부를 구성하면서 밑그림이 그려졌다. 수많은 회의를 거쳐 2000년 3월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가 탄생했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각각 200억원을, 경북도와 지역 기업 등 31개 기관.기업에서 500억원을 내놓았다.

철강 중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 쪽으로 눈을 돌리자는 데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세계적 수준인 포항공대 등의 연구인력을 활용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테크노파크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위치도 자연스레 포항공대가 있는 지곡동으로 정해졌다.

이곳의 임원용(43)사업부장은 "정부 주도가 아닌 지자체와 지역 기업이 힘을 합쳐 만든 첫 사례가 포항테크노파크"라며 "그런 만큼 자생력이 강해 벤처동 4개가 완공되면 입주 기업이 25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선뜻 투자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지에 입주하기도 쉽지 않다. 보유 기술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 선린대.포항1대학.한동대 등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70여개 업체도 테크노파크에 진입하기 위해 뛰고 있다.

포항시의 김규만(45)첨단산업담당은 "포항의 벤처기업이 현재 114개로 철강공단의 철강 관련 업체 166개를 추격 중"이라며 "매출액은 아직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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