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공모주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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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일 올 들어 신규 상장(IPO) 기업이 10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개보다 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연말까지 61개사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올해 상장기업은 총 17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사상 셋째로 많은 것이며, 최근 4년 만에 처음 늘어나는 것이다.

신규 상장은 바이오주와 정보통신주의 비중이 컸다. 연말에는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엘피다메모리도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들도 신규 상장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도 투자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IPO서비스업체인 TASC의 다나카 도모푸미 회장은 "신규 상장 종목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상장 효과가 짭짤한 것도 최근 IPO 붐의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일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은 첫 거래에서 대부분 공모가를 넘었다. 지난 2월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신세이은행은 상장 첫날 58%나 폭등하기도 했다. 신세이은행은 파산 직전까지 갔던 일본장기신용은행의 후신이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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