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꼴찌없는 '이색'마라톤…영호남 8개 시·도 역전경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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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오는 4월 18일 섬진강변에서 열리는 제1회 영.호남 역전마라톤에서는 8개 시도 참가팀에 대해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

일등과 꼴찌를 정해 한두팀에 상을 주면 소외감을 갖는 팀들이 생겨 동서화합이라는 행사목적을 해친다는 것이 주최자 경남도측의 설명.

다만 우열을 너무 가리지 않으면 마라톤의 긴장감이 없어지기 때문에 구간별 우승자에게만 개인상을 주기로 했다.

경기 방법은 8개 시.도에서 10명의 선수들이 출전, 8~9㎞거리인 7개 소(小)구간별 레이스를 펼친다.

이 가운데 1개 구간은 8개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선수로 달릴 예정이다.

코스도 섬진강을 따라 경남과 전남을 넘나들게 잡혀 있다.

경남 하동군청~화개 장터~전남 구례군 간전다리~백운산장~전남 광양군 다압면 사무소~하동군청 간 60㎞. 전 구간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달리게 돼 있는 그림 같은 코스다.

소설 '토지' 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도 지난다.

선수는 내달 중에 자치단체별로 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기로 했다.

2001년에는 전남이 주최하고 2002년부터는 시.도지사 회의의 결정에 따라 돌아가며 열기로 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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