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서 냄새없는 마늘술 주조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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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마늘로 역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차나 술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됐다.

충북도 산하 단양마늘시험장은 27일 "최근 가정에서 마늘차와 마늘주를 만드는 획기적 방법을 개발, 농가와 일반 가정에 본격 보급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암.고혈압.당뇨.감기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졌으나 역한 냄새 때문에 대부분 양념으로만 소비돼 온 마늘의 소비가 크게 다양해지고 소비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 마늘차〓우선 깐마늘을 얇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굽는다.

이어 마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마늘과 대추(또는 계피나 향료)를 각각 1대2의 비율로 섞어 맑은 물에 끊여 낸다.

시험장측은 "이렇게 만든 차에 대한 사람들의 기호도를 측정한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색도(色度)는 3.5점으로 일반 대추차 등에 좀 떨어지지만 향이 4.2점, 맛이 4.5점 등 종합 점수가 4.1점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 밝혔다.

◇ 마늘주〓증기에 찐 깐마늘에 술과 설탕을 섞는다.

이어 50일 동안 숙성시킨 뒤 걸러내 다시 적당 기간 숙성시키면 된다.

이 방법으로 만든 마늘주 역시 기호도가 5점 만점 기준에 종합 3.8점으로 생마늘로 만든 술(3.0점)보다 높았다는 게 시험장측 설명이다.

청주〓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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