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폭탄테러 7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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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콜롬보 AP.AFP〓본사특약] 스리랑카 북부 마을에서 27일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스리랑카 관리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2시)께 수도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약 2백60㎞ 떨어진 바부니야 마을의 우체국에서 소포 속에 숨겨져 있던 강력 폭탄이 터져 우체국 건물이 무너지고 수십명이 사상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치러 와있던 파견군인과 경찰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바로 맞은 편에는 경찰서가 위치해 있으며, 최근 타밀족 반군 게릴라들에 의한 잇따른 폭탄테러 때문에 전국적으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주민들은 더욱 경악하고 있다.

소수민족인 타밀족은 스리랑카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며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라는 무장게릴라단체를 통해 정부군과 투쟁해오고 있다.

최근 콜롬보 등지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이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잇따른 자살 폭탄테러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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