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새인물] E*트레이드 증권중개 이석용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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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지점이 없어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한빛.외환.하나은행과 이미 업무제휴 협정을 맺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들 3개 은행의 1천2백개 지점을 우리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입니다."

첫 사이버거래 전문 증권회사인 E*트레이드증권중개의 이석용(李錫龍.사진)대표는 '무(無)지점 전략' 이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더 쉽게 입출금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달 중 영업을 시작하는 E*트레이드가 수수료 인하경쟁을 심화시켜 결국 수수료가 사라질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 李사장은 "수수료로 승부하진 않겠다" 고 잘라 말했다.

현재 0.1%선까지 하락한 수수료를 더 낮추면 장기적으로 증권사 수익구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이미 영업을 시작한 E*미래에셋증권이나 기존 증권사와 같이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종합 증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주문을 받아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위탁매매만 할 수 있는 E*트레이드의 입장에서 수수료 수입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2백80여개 화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 체결.조회의 신속성, 시스템의 안정성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자 합니다. "

李사장은 다른 증권사에서처럼 영업사원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의 거래가 힘들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고객들의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보안문제에 특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E*트레이드는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40%, LG투자증권이 15%, 미국의 온라인 증권 전문회사인 E트레이드그룹이 10%, 기타 개인 주주들이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李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했다가 미국으로 유학,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LG투자증권 임원으로 일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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