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대 명단' 찬반공방 열올리는 네티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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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총선시민연대가 24일 '공천반대자' 명단을 발표한 뒤 유니텔.천리안 등 4대 PC통신에는 찬반논란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사이버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 네티즌은 적극 지지파를 비롯, 명단이 미흡하고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이성적 항의파와 음모론까지 들먹이는 강력 비난파로 나뉘어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25일까지 이틀동안 각 통신별로 2백여건의 주장들을 쏟아내며 서로 반박에 반박을 거듭했다.

천리안 'BILLY140' 이란 네티즌은 "명단을 보고 오랜만에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는데 변명과 적반하장격 반발로 일관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정말로 바꿔야 할 때" 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유니텔 'soljie' 처럼 "지극히 비도덕적이고 극렬하게 지역감정을 조장한 의원은 물론 대표적 철새 정치인과 국회에서 보스 얘기만 나오면 고래고래 고함질만 일삼는 의원들은 모두 빠져 있어 선정기준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 며 이의를 제기하는 글도 많았다.

여기에 "이번 발표는 여권과 시민단체의 노림수" (천리안 'RUDXKR' )라는 등 비난성 발언까지 가세해 PC통신이 온통 이들 세 부류의 주장들로 홍수를 이뤘다.

한편 해당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는 지지와 "믿었던 당신에게 배신당한 기분" 이란 비난의 글이 잇따라 네티즌들의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반영했다.

한나라당 P의원 홈페이지에는 "정말 솔직한 해명을 듣고 싶다" 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박현선.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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