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주문한 물건 동네 비디오점 활용 염가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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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을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주택가 골목마다 위치한 비디오 가게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전진기지로 나서고 있기 때문. 기존의 비디오 유통망을 이용해 비싼 택배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다.

한국인터넷유통㈜ 은 전국 1만5천여개의 비디오 가게를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가맹점을 모집, 4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자 회사인 한아미디어의 유진희 이사는 "비디오 가게에서 물건을 찾을 경우 기존 택배에 비해 건당 2천5백원 정도, 비디오 유통망을 이용해 집으로 배달하는 경우엔 1천5백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며 "편리한 시간에 찾아갈 수 있어 낮에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반품도 비디오 가게로 하면 된다.

일본은 이미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전국 4만여 개의 24시간 편의점을 연결, 전자상거래에 대해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편의점 수가 3천여 개에 불과한데다 주택가에 위치한 것은 1천여개에 불과해 비디오 유통망을 이용하게 됐다. 또 회원카드를 마련, 비디오 대여와 인터넷 쇼핑 결재에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비디오 제작유통 회사인 세음미디어의 박상헌 사장은 "비디오 가게당 1천~3천 명에 달하는 회원을 인터넷 쇼핑 인구로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게를 찾는 사람이 늘면 비디오 대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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