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음모론"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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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 3당은 24일 총선시민연대의 부적격자 명단 발표를 놓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새천년 민주당은 16대총선 공천에 명단을 반영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공천에 선별적인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 지도부가 대부분 명단에 포함된 자민련은 청와대와 민주당측의 배후조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공동여당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 민주당〓명단에 포함된 권노갑(權魯甲)전 의원, 김상현(金相賢).김봉호(金琫鎬).손세일(孫世一).서석재(徐錫宰)의원이 공천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 한나라당〓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총선연대의 정치개혁 취지에는 1백% 동감하나 편파사정에 의한 우리당 피해자들이 포함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경선원칙을 파괴한 이인제씨가 제외된 점은 뜻밖 " 이라고 지적했다.

◇ 자민련〓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민주 법치국가의 법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혁명적 작태" 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런 공작(명단작성)이 진행된 장소가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소속된 성공회 부속건물이었다는데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고 배후 음모설을 제기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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