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보전금 113억여원 선관위서 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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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앙선관위가 지난 대선의 후보자 선거 비용 보전 경비 중 113억여원을 지방선관위 청사의 신축.임차 비용 등에 전용한 사실이 7일 밝혀졌다. 국회 행자위에 제출된 2003년 선관위 세입.세출 결산 자료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당초 지난 대선에서 3파전을 예상해 총 396억여원의 보전금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로 대선이 노무현.이회창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113억여원을 남겼다.

선관위는 이 중 79억여원을 서울 동작.관악.서초구 선관위 합동청사 등 전국 8곳의 지방청사 신축과 부산 금정구 등 22곳의 청사 임차 비용으로 썼다. 선관위는 이 밖에도 ▶공무원 봉급.복리후생비(9억6900만원) ▶17대 총선 사전선거운동 홍보강화비(4억1000만원) 등에 예산을 전용했다. 특히 선관위는 2003년이 절반이나 지난 6월 말 무리하게 예산을 전용, 49억여원(전용액의 62%)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다음해로 이월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일단 남은 돈을 돌려쓰고 보자"고 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선하 기자

중앙선관위가 지난 대선의 후보자 선거 비용 보전 경비 중 113억여원을 지방선관위 청사의 신축.임차 비용 등에 전용한 사실이 7일 밝혀졌다. 국회 행자위에 제출된 2003년 선관위 세입.세출 결산 자료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당초 지난 대선에서 3파전을 예상해 총 396억여원의 보전금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로 대선이 노무현.이회창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113억여원을 남겼다.

선관위는 이 중 79억여원을 서울 동작.관악.서초구 선관위 합동청사 등 전국 8곳의 지방청사 신축과 부산 금정구 등 22곳의 청사 임차 비용으로 썼다. 선관위는 이 밖에도 ▶공무원 봉급.복리후생비(9억6900만원) ▶17대 총선 사전선거운동 홍보강화비(4억1000만원) 등에 예산을 전용했다. 특히 선관위는 2003년이 절반이나 지난 6월 말 무리하게 예산을 전용, 49억여원(전용액의 62%)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다음해로 이월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일단 남은 돈을 돌려쓰고 보자"고 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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