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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가수들 중·일·영어 음반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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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김건모.유승준.엄정화 등 인기가수들이 자신들의 히트곡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부른 특집음반이 '코리안 인베이젼' 의 병기로 사용된다.

문화관광부가 1억5천만원을 투자, 중국어 6천장, 일본어와 영어 각 3천장씩 제작한 이 음반은 해당국가 방송사.잡지사.대학.디스코테크 및 한국 공관에 배포돼 우리 가요를 알리게된다.

영어와 일어 버전은 '코리안 팝 뮤직' , 중국은 '한류(韓流)-송 프롬 코리아' 란 타이틀을 달고있다.

'한국가요의 흐름' 을 뜻하는 '한류(韓流)… ' 는 중국내 한국전문 FM '서울음악실' 을 통해 인기를 얻었던 가요 12곡을 담은 음반. 5백만장 음반판매 기록을 세운 가수 왕페이(王菲)의 제작자 창야뚱(長亞東)이 프로듀서를, 중국의 신세대 작사가 차오양(曹陽)이 번안을 맡아 수록곡 전반에 중국풍이 물씬하다.

유진박의 '아리랑변주곡' 을 시작으로 유승준의 '열정' , 엄정화의 '포이즌' , 쿨의 '애상' , 베이비복스의 '겟업'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댄스음악을 집중 수록했다.

특히 터프 가이 분위기에 노래.춤이 시원시원한 유승준의 '열정' 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어 버전에는 한국 모던 록을 대표하는 밴드 델리 스파이스의 '가면' 을 비롯해 로큰랩 밴드 정키의 '펑키 러브' 등 일본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록 장르 노래를 여럿 담았다.

재일교포 음악인 박보밴드, 일본 언더가수 사미토모 등의 노래도 넣어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영어 버전은 영국과 미국의 높은 음악 수준을 고려해 김건모의 '쇼 유어 스마일' , 이현우의 '더 데이 애프터' 등 완성도와 가창력이 뛰어난 12곡을 수록했다.

음반을 기획한 김현승 문화관광부 사무관은 "집중 공략대상인 중국의 경우 음반 프로듀서 창야뚱을 매니저로 고용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1대 도시에 FM방송으로 이 음반을 집중소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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