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인터넷 통한 판매만이 살길"…올 10만대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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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즈(GM)가 인터넷을 통한 매출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M의 최고경영자인 잭 스미스 회장은 17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자동차관련 회의에서 "인터넷은 향후 GM 전략의 핵심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GM은 올해 온라인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15배 많은 10만대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스미스 회장은 이와 함께 GM의 기업간 거래 사이트인 '트레이드익스체인지(TradeXchange)' 를 통해 부품.원자재 구입규모를 올 연말까지 5백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GM은 매년 8백70억달러어치에 달하던 자재 구입을 앞으로는 모두 온라인상에서 해결할 방침이다.

GM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AOL 및 넷제로(NetZero)와 이미 업무 협약을 맺어놓고 있다.

구매.판매를 인터넷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나선 곳은 GM 뿐만은 아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e-비즈니스 부서를 별도로 두는등 'e-커머스'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험가동중인 온라인 구매 프로그램의 사용지역도 곧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자동차 딜러들은 대당 5백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포드도 야후와 손을 잡고 야후를 통해 포드차를 산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정기점검 일자와 리콜 서비스를 통보해주는등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GM을 비롯한 유수 자동차 업체들의 온라인 매출확대 전략에 대해 자동차 딜러들은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몫이 적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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